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오후 6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박모(84·여)씨가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박씨의 시신은 해당 아파트 외부 유리창 청소부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씨가 투병을 하다 지난해 10월 숨졌고, 이후 시신을 인도받은 양아들이 장례를 치르지 않고 아파트에 6개월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5일 오전 아파트 내에 있던 박씨의 양아들을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아파트 내부를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양아들이 아파트 문을 열어주지 않아 한때 경찰과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씨의 양아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씨와 함께 살고 있던 것이 아니라 종종 오갔다”고 말했으며 “시신을 집 안에 둔 것도 장례 절차의 일부”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의 양아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