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현장, 4·13 빅매치] 경기 광명을, ‘1여3야’ 구도… 더민주 이언주 재선 도전

이언주 “4년 전보다 분위기 좋아… 실력으로 승부”

주대준 “30년 공직 경험 살려 지역 사업 성사”

국민의당·정의당 등 야권 후보 득표율도 변수

“4년 전보다 지역 분위기가 좋습니다. 진짜 실력으로 재선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경기 광명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언주(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철산역 인근에서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경기 광명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언주(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철산역 인근에서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대 총선을 여드레 앞둔 5일 경기 광명을의 현역 의원인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철산역 인근에서 유권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건네면서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이언주 후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4선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재희 후보를 3.94%포인트 차이로 꺾고 국회에 입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언주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재희 후보를 한 번도 앞서지 못했지만 본선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언주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중앙 정치 무대와 지역 현장을 누비면서 인물 경쟁력을 충분히 알렸다”며 “여러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승산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가 말하는 어려운 환경이란 ‘1여3야’ 구도를 의미한다. 여당 후보와 사실상 맞대결을 펼쳤던 19대 총선과 달리 다른 야당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 광명을에는 송백석 국민의당 후보와 이병렬 정의당 후보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경기 광명을에 출마한 주대준(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5일 독산교 앞에서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경기 광명을에 출마한 주대준(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5일 독산교 앞에서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 도전장을 던진 주대준 후보는 ‘경험 많은 정치신인’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당선을 노리고 있다. 주대준 후보는 청와대 경호차장과 카이스트 부총장, 선린대 총장 등을 지낸 뒤 이번 20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출마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유명하다. 주대준 후보는 이날 광명에서 서울 금천구로 넘어가는 독산교에 터를 잡고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그는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통해 정책 입안을 위한 실무 경험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국회에 들어가도 예행 연습이 필요없다”며 “지역 유권자들이 누가 일 잘하는 사람인지 정확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산교에서 주대준 후보를 알아본 60대 남성 황모씨는 “지역 개발을 제대로 하려면 아무래도 여당 의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이번에 밀어줄 테니 국회 가서 제대로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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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모두 광명시를 통과하는 지하철 1호선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각론에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1호선 구로역~광명KTX역 구간을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같다. 주대준 후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광명 지역의 1호선 연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당선이 된다면 더욱 신속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는 “광명 지하철 사업은 19대 국회에서 직접 성사시킨 사업”이라며 “재선에 성공해 직접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말했다.

/광명=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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