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구서 무릎 꿇은 최경환…"새누리당에 마음 열어 달라"

대구 합동 유세서 출마자 전원과 '석고대죄'

"다시는 朴대통령 잘못 모시지 않겠다" 지지 호소

'대구 10대 기업 유치' 등 5개 핵심 과제 공약 서약도

최경환 대구·경북 선대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대구 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이 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앞 광장에서 열린 합동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진동영 기자최경환 대구·경북 선대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대구 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이 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앞 광장에서 열린 합동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진동영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과 대구 출마 후보들이 대구 시민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최경환 위원장과 대구 지역 출마자 11명 후보는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앞에서 진행된 대구 지역 합동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이들은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죄송하다”며 “대구 후보 전원이 무릎을 꿇고 사죄드린다”고 호소했다. 대구·경북(TK)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최 부총리가 가운데에서 가장 먼저 엎드려 사과했다.

최경환 위원장은 “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러분이 아직 새누리당에 마음을 열지 않고 계신다”며 “우리 모두 잘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대구 시민들을 하늘같이 모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전원이 모여 섰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박근혜 대통령을 잘못 모신다든지, 대구 민생을 외면한다든지, 우리끼리 싸운다든지 이런 일을 결코 하지 않겠다”며 “이번에 대구 선거가 잘못되면 정말 박근혜 정부는 식물정부가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유명한 노래가 있지 않나. 정말 새누리당이 밉더라도, 회초리를 많이 때려주시고 박근혜 정부가 힘을 갖고 성공할 수 있도록 간절히 도와달라고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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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텃밭’인 TK에서 이처럼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은 이번 총선에서 야당 후보, 무소속 출마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더민주를 탈당한 홍의락(대구 북을) 후보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대구 동을)·주호영(대구 수성을) 후보 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대구 후보들은 합동 유세에 앞서 대구 지역 핵심공약 5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공약실천 서약서’에 서명했다. 후보들은 ▲대구에 국내 10대 기업 유치 ▲KTX 대구 통과구간 지하화 ▲청년 벤처창업밸리 조성 ▲대구취수원의 낙동강 상류 이전 ▲공군기지·50사단 이전 등 5개 핵심 공약을 내걸었다.

/대구=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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