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서울경제TV]“인기 점포 모시자”… 대기업·건물주 ‘러브콜’

[앵커]

킬러 콘텐츠 매장은 죽은 상권도 살린다는데요. 이런 매장을 자기 건물로 모셔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겠죠. 대기업과 건물주들이 인기 점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 양한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광화문 D타워에 입점해 있는 한 인기 식당. 유명한 맛집들의 음식을 한데 모아 맛볼 수 있는 ‘셀렉트 다이닝’을 최초로 시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근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리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D타워의 집객 인구를 늘리고 있습니다.

6개월만에 D타워 내에서 추가로 유사 매장을 5개 더 오픈하게 됐고, 인근의 상가와 대형 백화점과 유통매장, 호텔, 자산신탁사까지 이 매장을 유치하겠다고 경쟁이 붙었습니다. 이미 D타워 시공 건설사가 짓는 호텔에는 입점이 확정돼 있습니다. 이 매장의 입점 효과를 알아본 다른 건물주들도 임대조건 등을 타 매장에 비해 유리하게 제시하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D타워 자산관리 관계자


“다른 매장보다는 희소성도 있고 유명한 매장들을 모아놓은 곳이라서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 때문에 더 D타워가 더 화제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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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대림산업 자산운용기획팀 관계자

“4층에 추가로 공간을 열어 할 예정이거든요… 저희가 (파워플랜트 측에) 다른 공간까지 오픈을 해서 상가 활성화를 위해서 도와달라고…”

또다른 셀렉트 다이닝 식당 역시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론칭 후 2년간 서울 도심과 인천에 6개 매장을 낸 데 이어 하남 신세계백화점, 울산 롯데백화점, 부산 롯데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에 입점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매장 여의도점은 직전 가게보다 매출이 세배 늘었고, 시청과 건대점은 3년간 공실이었던 공간에 입점해 유동인구를 늘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셀렉트다이닝이 인기를 끌자 유사 업체들이 줄지어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담동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 키즈카페 역시 인기 명소로 입소문을 타자 공실이 발생하던 인근의 다른 빌딩으로부터 유치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키즈카페는 오는 6월 경기도의 한 대형 리조트에 입점할 예정입니다.

꾸준한 유동인구를 보장해준다는 이유로 기존의 건물주들이 선호하는 업종은 주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병원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 사업자의 단독 매장이더라도 색다른 콘텐츠로 인기를 끄는 매장을 적극 발굴해 자기 건물에 유치하려는 ‘인기 점포 모시기’가 부동산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양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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