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경제TV] ‘미원의 아버지’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 별세

어제 오후 9시경 강북 삼성병원서 별세

1세대 대표기업인… 경영자·식품연구가로 인정받아

일본서 글루탐산 제조방법 습득해 미원 개발

60년대 ‘마법의 가루’로 불리며 인기





[앵커]

‘국민 조미료’ 미원을 만들어낸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가 향년 96세로 별세했습니다. 대상그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습니다. 박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대표 조미료 미원을 통해 대상그룹을 만든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


임 창업주는 지난 5일 오후 9시경 강북 삼성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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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임 창업회장은 국내 조미료 시장의 새 지평을 연 인물입니다. 우리나라의 1세대 대표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경영 뿐만 아니라 식품 연구가로도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고인은 국산 조미료가 없던 1950년대 감미료 기술을 갖고 있던 일본으로 건너가 감칠맛 성분인 글루탐산 제조 방법을 습득하고 1956년 동아화성공업을 설립해 미원을 만들었습니다. 미원은 1960년대 가장 인기 있는 명절 선물로 꼽혔고, 어떤 음식이든 미원을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는 입소문을 탄 덕에 ‘마법의 가루’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1987년 아들인 임창욱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뒤에도 전통 장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습니다.

고인은 우리나라 식품산업을 이끈 주인공이지만, 평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뒤에서 묵묵히 제품개발에 힘써왔습니다. 대상그룹은 임 창업주의 유지에 따라 외부 조문을 받지 않고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는 방침입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7시, 장지는 고향인 전라북도 정읍 선영입니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과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 딸 임경화씨와 사위 김종의 백광산업 회장, 손녀인 임세령 대상 전무와 임상민 상무 등이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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