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WPM 사업 덕분에 신소재 수출기업 됐어요"

산업부 WPM 2단계 성과전시회

엘앤에프 고성능 양극소재 등 소개

5년새 소재분야 특허 1,776건 출원

기술개발에 5,120명 고용 효과도

전상훈 엘앤에프 책임연구원이 7일 코엑스에서 전기 자동차 프레임 모형 속 배터리를 가리키며 양극 소재의 성능을 설명하고 있다. /백주연 기자전상훈 엘앤에프 책임연구원이 7일 코엑스에서 전기 자동차 프레임 모형 속 배터리를 가리키며 양극 소재의 성능을 설명하고 있다. /백주연 기자




7일 코엑스 전시장 중앙에는 전기 자동차 프레임 모형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전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상훈 엘앤에프 책임연구원은 프레임 내부의 네모난 배터리를 가리키며 “전기 차에는 대형 배터리 여러 개가 들어가 동력을 제공한다”며 “자동차용 배터리를 구성하는 고성능 양극 소재 엔씨엠(NCM)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극 소재는 전기 자동차나 에너지 저장 장치(ESS)에 쓰이는 엔씨엠(NCM)과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제품용인 엘씨오(LCO) 등 여러 가지로 나뉜다. 소재에 따라 배터리의 용량이 증가하거나 감소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 자동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 로봇 등의 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소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이미 배터리 부품 세계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있었지만 정부 주도의 월드 프리미어 머티리얼(WPM) 사업에 참여해 고성능 양극 소재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급증했고 신소재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월드 프리미어 머티리얼(WPM) 2단계 성과 전시회’를 열었다. WPM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소재 기술 개발을 지원해 온 사업이다. 약 200개 기업과 연구소에서 10개의 소재 부문별로 사업단을 꾸려 연구하고 있다.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강판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 △에너지 절감 다기능성 나노복합소재 △플렉서블(flexible) 플라스틱 △고에너지 2차 배터리용 양극 소재 △바이오메디컬 소재 △초고순도 세라믹 소재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저감형 프리미엄 케톤 섬유 등이다.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사업단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폭 1,600㎜ 마그네슘 판재는 르노 삼성의 SM7과 포르쉐의 자동차 지붕에 사용되고 있다.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사파이어 테크놀로지는 서울반도체 등 국내 14개 기업과 협업해 대구경 잉곳 등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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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과 발표에 따르면 WPM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776건의 특허가 출원되고 415건의 특허등록이 완료됐다. 또 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5,120명의 직원을 신규로 채용해 고용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시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핵심 소재 부문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핵심 소재 기술의 국산화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 소재 기술 개발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백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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