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세계 10대 교역국 위상변화… 유럽·북미 지고 아시아 뜬다

현대경제硏 보고서

상위 10개국의 위상도 점차 약화

교역 구조 변화 대비 중장기 대응책 필요해





세계 10대 교역국의 중심점이 유럽·북미에서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 1990년대 상위 10개 국가 교역규모의 50%를 넘어서기도 했던 유럽을 맹추격해 턱밑수준까지 다다랐다. 국가와 지역 간 교역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역 상위 10개국과 아시아 간 교역 규모는 1962년 201억1,000만달러에서 2014년 6조5,714억9,000만달러로 약 327배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이 741억8,000만달러에서 6조6,401억9,000만달러로 90배 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로, 절대 규모에서도 유럽의 턱밑까지 올라섰다.


10개국 전체 교역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34.5%로 유럽(34.5%) 수준과 비슷하다. 1990년대만 해도 유럽이 상위 10개국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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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과 한국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2010년도만 해도 미국에 밀려있던 중국은 2014년 1위로 올라섰고, 2010년 9위였던 한국의 순위도 2014년 7위, 지난해엔 6위로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상위 10개국의 교역규모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2014년 이들 국가의 교역규모 증가율은 5.0%로 2010년 7.7%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10개국 간 교역의 비중도 줄었다. 1990년 41.0%였던 전체 교역 대비 상위 10개국 간 교역 비중은 2014년 25.6%까지 떨어졌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국가·지역 간 교역 구조의 변화에 대한 중장기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교역 상위국 대부분 우리와 FTA를 체결하고 있는 만큼 활용도를 제고해 이들 시장 내 국내 상품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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