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초저금리 덕분에 미운오리 신세를 벗어난 보험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변액보험상품인데요. 보도국 이보경 기자와 함께 변액보험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변액보험이 저금리 덕에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변액보험이 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의 전부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펀드에 투자해서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성과를 나눠주는 보험상품을 말하는데요. 보험금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투자결과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변액 보험인 것입니다. 이 주식이나 채권, 펀드의 운용 수익률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금이나 연금이 달라집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최근에 저금리로 인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변액보험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변액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변수도 많아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변액보험을 들 때 어떤 점들을 확인해야 하나요?
[기자]
우선 ‘최저 보증이 있나‘를 확인해야 합니다.
변액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주는 ‘변액 종신 보험’, 연금을 주는 ‘변액 연금 보험’, 목돈을 쌓아가는 것이 목적인 ‘변액 적립 보험’ 등으로 나뉩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적립한 펀드 등의 수익률에 따라 탈 수 있는 보험금이 바뀌는 것이 기본이지만, 사망보험금이나 연금이 깎이면 노후 대비나 유가족의 생활에 큰 타격이 있기 때문에 보통 ‘최저 보증’ 금액이라는 것을 정해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변액 종신 보험’의 최저 보증 보험금이 1억원이라면, 가입자가 사망했을때 적어도 1억원을 준다는 뜻입니다. 만약 수익률이 좋아 적립금이 늘어나면 사망보험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이보다 낮아지지는 않습니다. 상품 요약서에 ‘최저 보증이 없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겠죠. 그렇지만 최저 보증이 없는 변액보험은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할 수 있으니까 이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변액보험은 사업비가 큰 보험이라 중간에 해지하면 손해가 크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지 환급금’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합니다.
변액보험은 사업비가 많이 투입되는 보험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사업비를 왕창 떼도록 설계된 보험도 많아서 가입 후 1~2년이 지난 후에 적립금을 조회해보면 사업비 때문에 남은 금액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내용에 관해 제대로 알아둬야 하는데요.
변액보험 상품요약서에 보면 ‘해지 환급금’을 예시로 명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지 환급금 표는 가상의 투자수익률(0%, 3.5%, 5.3%)을 올렸다고 가정하고, 가입후 3개월~20년 사이에 해약하면 그때까지 낸 보험금 중에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데요. 사망보험금을 주는 변액 종신보험은 변액 연금보험, 변액 저축보험보다는 해지 환급금이 낮은 편입니다.
[앵커]
가계사정에 따라서 보험을 해지하는 대신 인출을 자유롭게 할수 있도록 하는 상품도 있다고요?
[기자]
네 유니버셜이란 상품인데요. ‘중도 인출이 언제, 얼마나 가능할까’를 확인해야 합니다.
변액보험은 수시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와 달리 중간에 해약하면 불이익이 큽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니버셜’이라는 기능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니버셜’이란 적립한 돈의 일부를 만기 전에 인출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보험료를 더 낼 수도 있는 기능을 뜻합니다. 그런데 중도 인출 가능 금액과 중도 인출 수수료 등은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중도 인출 가능 시점도 가입 후 1개월 후부터 2년 후까지 차이가 크고요, 또 인출할 수 있는 돈도 보험마다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변액보험 선택을 위한 가이드를 알아봤는데요. 또 조언할게 있다면요?
[기자]
네 모든 보험이 그렇지만 변액보험에 가입할때도 상품 자체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하고 가입을 해야 합니다. 약관을 읽는 것을 추천하지만 사실 약관을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각 생명보험사 홈페이지의 ‘상품 공시실’에 있는 ‘상품 요약서’를 살피는 것이 변액보험 이해에 더 유용하다고 조언합니다. 변액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이나 손실 위험 등을 꼼꼼하게 읽어봐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