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용산, 개포·반포와 어깨 나란히

초고층 주상복합, 신분당선 등 개발 가시화





# 지난 2009년 용산 참사가 발생했던 ‘용산 4구역’. 8년간 사업이 중단됐던 이곳이 오는 2020년 43층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과 대규모 공원,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진 서울의 명소로 거듭나다. 이뿐만이 아니다. 용산 일대에는 미군기지 이전부지 개발에다 신라면세점 용산 아이파크몰 입점, 서부이촌동 재개발, 하반기 신분당선 개통공사 착공, 초대형 호텔 및 초고층 주상복합 건립, 기업 신사옥 입주 등의 개발 호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 4구역의 개발계획을 담은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용산이 반포·개포와 더불어 서울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3대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산구 한강로 3가 국제빌딩 주변 용산 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용산 4구역, 뉴욕 배터리파크처럼 복합지구로 개발=서울시를 통과한 용산 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보면 주거와 상업, 문화가 섞인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배터리파크’나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처럼 대규모 공원과 건물이 조화를 이룬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업부지 5만3,066㎡에 31∼43층 주상복합 4개 동과 34층 업무시설 1개 동, 5층 규모 공공시설, 1만7,615㎡ 규모의 문화공원(용산파크웨이) 등이 들어선다. 주상복합은 임대 197가구 등 1,155가구 규모로 건물 1층 면적의 20%가 넘는 공간에 공공 보행통로를 둔다. 용산파크웨이 공원과 연계해 주거단지가 24시간 전면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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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행통로 주변에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해 총 2만여평의 대규모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가시화되는 개발 호재=이미 용산 일대에는 굵직굵직한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총면적 6만5,000㎡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HDC신라면세점’이 문을 열었고 이와 연결되는 1,700실 규모의 국내 최대 호텔이 옛 용산터미널 부지에 들어선다.

여기에 용산에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한결 개선되는 신분당선 개통도 관심을 모은다. 강남 수요까지 일부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런 가운데 용사의 집이 있는 용산역 전면 1구역에도 30층 규모의 국군호텔 건설이 계획돼 있다. 미군기지 이전도 용산 부동산 시장의 호재 중 하나. 2016년에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하면 그 부지에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면세점 바로 앞인 용산역 전면 2·3구역에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과 ‘래미안 용산’이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또 이미 입주한 LG유플러스 신사옥에다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723㎡ 규모의 아모레퍼시픽 신사옥도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이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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