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세월호 생존자·유가족의 아픈 기억

[새책 200자 읽기]'다시 봄이 올 거에요' 외





■다시 봄이 올 거에요(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창비 펴냄)= 이 책은 참사 당시에 생존한 단원고 학생 11명과 형제자매를 잃고 어린 나이에 유가족이 된 15명이 털어놓은 2년여 삶의 구술이자, 그들이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담은 최초의 육성기록집이다.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은 서울과 안산을 수십차례 오가며 세월호 가족과 형제자매, 단원고 생존학생을 만나 그들과의 인터뷰를 수백분 분량의 녹음파일로 담아냈다. 1만5,000원






■동물들의 소송(안토니 F. 괴첼 지음, 알마 펴냄)= 스위스 취리히에서 공식적인 동물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던 저자가 동물에 얽힌 흥미진진하고 그로테스크한 사건들과 질문들을 담아냈다. 각 장마다 동물에 대한 존중 혹은 존엄성을 바라보는 역사·문화적 기준, 인간의 과도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사고, 대량 사육되는 가축, 트렌디한 아이템처럼 유행에 휩쓸리는 애완동물, 동물 변호사가 필요한 이유까지 다양하게 짚고 넘어간다. 1만5,000원




■바쁜 날에도 배는 고프다(히라마쓰 요코 지음, 씨네21북스 펴냄)= 도시형 슬로 라이프의 전파자이자, 푸드 저널리스트인 저자의 일상 음식 에세이다. 저자는 특유의 섬세하고 온화한 문체를 통해 매일 먹는 김치, 두부, 된장국, 참깨 같은 유별나지 않은 일상 음식의 진짜 맛을 느껴보고, 생활 속에서 놓치고 지낸 소중한 미각과 함께 삶의 감각을 깨워볼 것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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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다산책방 펴냄)= 59세 남자 오베를 통해 이웃과 사회와의 화해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데뷔작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이번 작품은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손녀까지 여성 삼대가 그려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일곱 살 소녀 엘사의 눈을 통해 케케묵은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내고 화해로 이끌어낸다. 1만4,800원



■만주모던(한석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저자는 약 20년간 이어진 60년대 한국 불도저 체제의 연원을 식민주의, 특히 해방 전 만주 경험에서 찾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식민주의와 근대의 질긴 관계를 드러내고자 한다. 친일 대 민족적 저항이라는 이분법이나 비극적 이산 등의 단순 화법을 넘어, 한국 사회의 인화성 주제인 식민주의와 만주에 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가 10여 년간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2만8,000원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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