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꼽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8일 포브스 아시아판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50인 중 모두 27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의 주요 직위에서 물러났지만 호텔신라를 여전히 이끌고 있고 삼성의 상속녀이자 주요 주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포브스는 이어 연 매출의 90% 가까이를 아시아 면세점에서 얻는 호텔신라는 지난해 3·4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문에 타격을 입었지만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연 아웃렛이 잘되고 있고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에 대해서는 패션·외식·호텔·리조트·테마파크를 아우르는 이랜드그룹을 이끌며 오는 2020년까지 중국에 백화점 100개를 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부회장은 화려한 옷차림을 즐기며 모자를 꼭 쓰고 다니는 것이 특징이라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지난 2012년에 이어 2015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선정되지 못하는 등 다수의 저명 여성기업인이 탈락했다. 50인에 들기 위해서는 아시아 기업의 상위 직급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금융자원에 접근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