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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선 갑질 논란, 매뉴얼에는 ‘30분 전부터 기둥 뒤 대기’

정일선 갑질 논란, 매뉴얼에는 ‘30분 전부터 기둥 뒤 대기’

정일선 갑질 논란, 매뉴얼에는 ‘30분 전부터 기둥 뒤 대기’정일선 갑질 논란, 매뉴얼에는 ‘30분 전부터 기둥 뒤 대기’





운전기사 갑질 매뉴얼 논란에 휘말린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 사장은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저의 운전기사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으로 인하여 물의를 일으켜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글을 공개했다.

이날 한 언론은 정 사장이 A4용지 100여장에 달하는 매뉴얼을 앞세워 수행기사에게 ‘갑질’을 했다고 전했다. 기사가 매뉴얼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정 사장의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고 해당 기사는 경위서까지 작성해야 했던 것.


매뉴얼에는 모닝콜 뒤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 올라가야’, ‘출발 30분 전부터 빌라 내 현관 옆 기둥 뒤에서 대기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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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가까운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했어야 함에도 젊은 혈기에 자제력이 부족하고 미숙했습니다”라며 “겸허하게 성찰하고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관계된 분들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질책과 비판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는 기회로 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테인리스강판을 생산하는 현대BNG스틸은 현대제철의 자회사 중 하나. 현대가(家) 3세인 정 사장은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광고화면 캡처]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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