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베트남 현지 신문 타잉 니엔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통킹만(중국명 베이부만)으로 석유 시추 장비를 옮긴 것에 대해 레 하이 빈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남중국해에서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 지역이 중국과 베트남 간에 국경 협상 중인 곳임을 강조하며 “중국은 평화를 위해 실제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아직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남중국해 통킹만은 중국과 베트남 간 분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 해안 근방에서 한 달여간 원유 탐사 작업을 벌였으며, 지난 1월에는 이 일대에서 대형 해저유전을 발견했다. 이 유전에서 하루에 나오는 원유만 1,000톤이 넘고 천연가스는 7만여㎥에 달한다. 하지만 이 유전이 중국과 베트남 국경 사이에 걸쳐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베트남은 “(중국) 석유 시추선의 활동을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