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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5분만에 투표 끝나니 편리".. 점심시간 되자 직장인 발걸음 줄이어

서울역 사전투표소 가보니...

8일 오후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30여명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박효정기자8일 오후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30여명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박효정기자




“주민등록증 하나로 다 돼뿌니 얼마나 편리해. 바빠가 치아뿐 거 다 할 수 있게 됐잖아.”


8일부터 전국 3,511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 총선 첫 사전투표는 5분이면 끝났다. 신분증과 지문으로 본인확인을 마치고 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투표용지가 인쇄된다. 기표를 마친 뒤 밀봉한 봉투를 함에 넣으면 끝이다. 실제로 서울역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남 함양에서 왔다는 오모씨는 “당일에 투표소에 가려면 차 타고 나가야 하고 귀찮으니까 서울에 온 김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근영(28)씨는 “사전투표는 어디서나 할 수 있는데 투표 당일에는 정해진 데서만 할 수 있으니까 당일 일정이 없어도 사전투표를 하는 게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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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오전11시께 10명 남짓하던 대기줄은 12시가 지나자 3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부분 지갑만 들고 온 직장인이었다. 서울역 근처 직장에 다니는 김모(50)씨는 “전시회 때문에 수요일 아침에 해외출장을 떠나게 돼서 사전투표에 참여하게 됐다”며 “사전투표는 미리 하는 설렘이 있어 새롭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전투표장 출구 쪽에서는 ‘선거사진대전’ 이벤트가 화제를 모았다. 흰 후드티를 입은 봉사자들은 “이벤트에 참여하면 아이스크림 기프티콘과 텀블러를 준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마스코트 참참이와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평택에서 왔다는 심재석(80)씨는 “저기서 사진 찍고 (텀블러) 하나 얻어 갖고 와”라는 아내의 재촉에 사진을 찍으러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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