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8일 열린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올해 안에 헤지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절차 등을 거쳐 재간접투자 방식으로 1조원 내외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2월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국민연금 기금본부 내부투자위원회에서 위탁운용사 선정 안이 보류돼 헤지펀드 투자가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기금위는 기금의 헤지펀드 운용 목표, 시장지수와의 상대평가 등을 고려해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성과평가용 벤치마크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벤치마크는 헤지펀드 리서치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헤지펀드 재간접투자지수(HFRI FoFs)와 미국 90일 물 단기채권 금리 등을 조합해 운용할 예정이다.
기금위는 국민연금의 해외채권에 대한 환헤지 비율을 현재 100%에서 2018년 0%로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위한 근거도 지침에 마련했다. 환헤지 비율은 올해까지 100%를 유지하되 2017년 말까지 50%, 2018년 말까지 0%로 줄일 계획이다. 환율 변동에 따라 투자 규모를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