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앙코나 회장 "아이에게 재미·교육 동시에…키자니아 성공비결이죠"

‘키자니아 부산’ 오픈식 참석차 방한

1만㎡ 규모…50여개 체험시설 갖춰

서울점 이어 전세계 22번째로 개장





“키자니아의 성공비결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아이들은 모두 똑같습니다.”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의 설립자 겸 운영자인 하비에르 로페즈 앙코나(53·사진) 회장이 8일 부산을 찾았다. ‘키자니아 부산’의 오픈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키자니아는 국내 서울점에 이어 이번에 부산점을 열었다. 전세계 18개국 22번째다.

키자니아(Kidzania)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에 나라를 의미하는 라틴어 ‘아니아(ania)’를 합친 이름이다. 이른바 ‘어린이 나라’라는 의미다. 아이러니한 것은 앙코나 회장은 아직 독신이고 당연히 자녀도 없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아이들을 위한 테마파크를 만들었다. 고향이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인 앙코나 회장은 “개인적으로 자녀는 없지만 친척 아이들이 단순히 인형이나 자동차 장난감을 갖고 노는 데 롤플레잉(어른 역할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어떨까 싶어 직접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일하던 앙코나 회장은 동료들과 함께 멕시코로 돌아와 1999년 멕시코시티에서 키자니아 첫 점포를 열었다.


이후 2006년 멕시코 몬테레이에 2호점, 일본 도쿄에 3호점으로 확장했다. 2010년에는 한국의 서울에 문을 열었고 올해 부산까지 현재까지 전세계 22개의 점포를 가지게 됐다. 키자니아는 ‘직업’을 테마로 하는 놀이공원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게 된다. 키자니아의 시설과 도구는 실물의 3분의2로 축소돼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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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월드 내에 있는 ‘키자니아 서울’의 경우 규모 1만842㎡의 70여개 체험시설에 연평균 75만명이 방문한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키자니아 부산’은 9,917㎡ 규모에 50여개 체험시설이 설치됐다. 방문객 수준으로 서울이 전체의 3위다.(1위는 도쿄점)

세계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 앙코나 회장은 재미있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아이들은 키자니아 화폐인 ‘키조’를 받는데 일해서 더 벌거나, 가게에서 직접 소비할 수 있다. 일본이나 한국은 먼저 돈을 버는 시설로 찾아가 키조를 더 불리는데 우선한다면 미국이나 유럽 아이들은 돈을 쓰는 곳에 먼저 간다. 문화적 특성인 것 같다”고 말했다.

키자니아는 부산에 이어 이번달 싱가포르, 다음달 인도 뉴델리 등 올해 10여곳의 확장 계획을 진행중이다. 앙코나 회장은 “키자니아를 전세계 모든 어린이가 경험하는 것이 꿈”이라며 “인구 400만 이상의 도시를 진출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부산)=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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