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생생재테크] 의료비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실손·질병보험으로 건보 비급여 충당

요양기관 이용 대비 목돈도 준비해둬야

박선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박선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인생 100세 시대에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유하려면 그만한 대가, 즉 의료비가 발생한다. 100세 시대를 끝까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의료비, 과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국가에서 보장하는 국민건강보험을 활용한다. 국민건강보험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기본적인 의료비 보장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지난 2013년의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장 수준이 급여의 약 62% 수준이었다. 의료 기술의 발달과 비급여 진료비 증가로 개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관련기사



둘째,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부분은 민간보험을 활용해 충당할 수 있다. 민간보험은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실손보험, 질병보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실손보험은 입원비, 통원치료비 등의 일상적인 비용을 연간 5,000만원 한도 내에서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질병보험은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고액의 치료자금과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진단자금을 지급해준다. 암보험, CI(중대 질병)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민간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료, 보장 범위, 보험금 지급 및 제한 사유 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보험상품은 내용이 복잡한 편이라 꼼꼼히 따져보기를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미리 잘 살펴보지 않으면 막상 필요한 상황이 됐을 때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셋째,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어느 정도 목돈은 준비해둬야 한다. 노후에는 질병 치료 외에도 요양원, 요양병원 등을 이용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도 있다. 특히 LTC(장기간병, Long-Term Care)의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등급 판정을 받은 중증환자만 지원받을 수 있는데다 등급 판정을 받는 것부터 쉽지 않다. 또 등급 판정을 받아 요양기관을 이용하더라도 간병인 비용 등은 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해둬야 한다. 이때 필요한 목돈은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예금, 펀드, 변액보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노후 생활비를 ‘3층’ 연금으로 준비하 듯이 의료비도 건강보험, 민간보험, 목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꼼꼼히 준비해두자.

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