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새누리 "김종인, 고가 시계에 수억대 金 보유까지…경제민주화 말할 자격 있나"

선관위에 금 8.2kg(3억2,000만원어치) 보유 신고…고가 시계 착용으로 구설도

與 "말로만 서민…두 얼굴의 야당지도자에 실망 금치 못해"

더민주 "치졸한 의혹제기" 반박

김종인 더민주 대표 /서울경제김종인 더민주 대표 /서울경제




지난 9일 대전 유세 현장에서 포착된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고가 시계. /서울경제지난 9일 대전 유세 현장에서 포착된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고가 시계. /서울경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수 천원 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시계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김종인 대표의 금 보유를 문제 삼고 나섰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선관위 공직선거후보자 재산신고를 보면 김종인 대표는 금 8.2kg, 신고액 기준 3억2,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는 지방 아파트 한 채 값에 해당한다”며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양의 금을 갖고 있는 것이 김종인 대표의 경제민주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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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종인 대표는 지난 9일 대전 유세 현장에서 착용한 시계가 고가의 사치품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종인 대표가 착용한 시계는 세계 5대 시계 브랜드중 하나인 랑에 운트 죄네이다. 해당 제품은 4,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절친한 독일인 의사인 친구에게 1996년에 선물을 받아서 20년 이상 차고 다닌 시계”라며 “독일 브랜드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었고, 당시에는 그렇게 까지 고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것이 중산층·서민층을 외치고, 경제 불평등 해소를 위해 경제민주화를 주장해온 정당 대표의 본 모습인가”라며 “말로만 서민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호화로운 삶을 사는 두 얼굴의 야당지도자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표리부동의 모습에 놀라울 뿐이다”고 공격했다.

새누리당은 김종인 대표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의 재산은 8년 만에 무려 22억이 넘게 늘어났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김종인 대표의 재산 증식능력에 감탄을 감추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그 어떤 방법이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대표는 금괴 등 의혹이 일고 있는 자신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민주 관계자는 “김종인 대표가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신고한 내역을 놓고 새누리당이 선거 막판에 마치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문제제기를 하는 저의가 아주 치졸하다”고 반박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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