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세균 "전북도민, 우리 후배의 손을 더 잡아달라"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전북의 더민주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전북에서 4선을 한 후 중진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종로로 변경했다. 정 의원은 18대 대선에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등 대표적인 전북의 ‘맹주’로 불린다. 다음은 정 의원의 호소문 전문


종로를 핑계로 선거 기간 중에 전북으로 한 번도 발걸음을 하지 못했습니다. 동료들이 녹록치 않은 일전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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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종로를 지켜내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우리 정치를 위해서도 큰 일이다보니 일분일초라도 종로를 떠나기 어려운 사정을 헤아려 주시겠지요. 그래도 제가 외로운 길을 걸을 때 늘 함께해 주시던 분들인데, 정작 당신들이 힘들 때 작은 보탬도 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전주에 김윤덕, 최형재, 김성주 후보. 익산에 이춘석, 한병도 후보. 군산 김윤태 후보. 정읍고창 하정열 후보. 남원임실순창 박희승 후보. 김제부안 김춘진 후보. 그리고 제 고향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후보.

꼭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제 경험으로는 어떤 선거든 ‘진정성’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남은 이틀. 조급해 하지 말고, 유불리에 얽매이지 말고 오직 진정성으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랍니다. 텃밭에서의 쉬운 선거가 아니라 힘겨운 각축장이 된 것은 자만하지 말고 겸손과 헌신의 정치를 펼치라는 전북민심의 명령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겨주십시오. 더 낮은 자세로 진심을 다하며 도민을 믿고 나아간다면 그 마음을 받아주실 것입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전북은 야당을 바로세우기 위해 지켜내야 할 마지노선입니다. 꼭 이겨서 우리 함께 야권의 중심을 다시 세워 나갑시다.

전북도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키워주신 정세균입니다. 그 고마움을 제가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미흡하고 서운했던 일들은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부족한 제가 챙기지 못하는 만큼 여러분께서 우리 후배들의 손을 한번만 더 잡아주십시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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