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Absurd Machines] 휴대형 박수 치는 기계



기가 막히게 재미 있거나 감동적인 공연을 관람하며 줄기차게 박수를 치다보면 손바닥에 불이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성 발명가 시몬 기얼츠는 휴대형 ‘박수치는 기계’를 발명했다.

실제와 똑같은 박수소리를 내는데다 속도까지 제어할 수 있는 이 기계를 이용하면 손바닥의 아픔 없이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낼 수 있다. 개발은 부엌에서 집게를 가져오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집게의 다리 사이에 금속 스프링을 부착하고, 타원형 직류모터를 연결함으로써 모터가 구동되면 박수를 치듯 집게가 펼쳐졌다가 벌어지기를 반복하도록 했다. 또한 실감나는 박수소리를 내는 손을 찾기 위해 파티용품 상점에서 4종류의 플라스틱 손을 구입해 실험을 했다. 속이 비어 있는 경질 플라스틱 소재의 손이 제격이었다. 이에 그녀는 이 손을 집게의 끝에 작은 볼트로 고정했다.


전원장치의 개발은 다소 골치가 아팠다고 한다. 박수 기계는 아두이노의 ‘우노(UNO)’ 마이크로 컨트롤러로 제어되는데, 우노는 작고 저렴하며 센서를 읽고 하드웨어를 조작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출력이 5V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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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시몬 기얼츠[사진]는 우스꽝스러운 발명품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왜 그러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발명가 시몬 기얼츠[사진]는 우스꽝스러운 발명품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왜 그러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류모터의 작동에는 12V가 필요했다. 이에 그녀는 고전압과 저전압의 동시 제어가 가능한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MOSFET 트랜지스터를 우노와 모터 사이에 연결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베이스 패널에 별도의 다이얼을 부착, 모터의 속도 조절이 가능토록 했다. 덕분에 매우 느린 속도부터 최대 분당 330회의 빠르기로 박수를 칠 수 있다.

“완성품을 테스트해보니 며칠간의 연속적인 혹사에도 멀쩡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났습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팀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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