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게임사 등 기업, 인간 유형 이해하면 의사결정에 큰 도움돼"

토리 하긴스 컬럼비아대 교수, 국내 게임사서 특강

"게임 장르별 유형에 맞는 적절한 보상과 표현을 제공해야"

"두 가지 성향 이해하면 삶의 의사결정에도 도움"

“인간은 행동방식에 따라 ‘성취지향형(promotion focus)’과 ‘안정지향형(prevention focus)’으로 구분하는데, 게임사 등 기업들도 이 점을 의사결정 과정에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절 초점 이론(Regulatory Focus Theory)’으로 동기과학 분야에 혁명을 일으킨 토리 하긴스(Tory Higgins·사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컬럼비아대 동기과학센터 소장)은 최근 게임사인 네시삼십삼분(4:33)의 삼성동 본사에서 게임 동기(Game Motivation)’를 주제로 특강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노벨경제학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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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긴스 교수는 “인간은 목표달성을 어떻게 하느냐, 동기부여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두 부류로 나뉜다”며 “성취지향형이 도전과 성장에 무게를 두는 반면 안정지향형은 기존의 것을 지키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도 장르에 따라 성취지향형과 안정지향형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며 “장르별 유형에 맞는 적절한 보상과 표현을 제공해 이용자가 목표를 가지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격전술이 중시되는 역할수행게임(RPG)은 성취지향형, 기타 방어력이 요구되는 게임은 안정지향형 이용자에 적합한 게임이라는 의미다.

히긴스 교수는 “이러한 법칙이 삶의 의사결정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며 “두 가지 동기 부여의 성향을 이해하고 자신이 어떤 성향이 더 강한지 알면 자녀 양육, 연애, 의사결정 문제도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성취지향형이라면 스타트업처럼 성장이 중시되는 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토리 히긴스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제공=네시삼십삼분토리 히긴스 컬럼비아대 교수 /사진제공=네시삼십삼분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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