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미래에셋그룹 계열 KDB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미래에셋운용 이미 존재

대체투자 등 특화 콘셉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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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대우증권과 패키지로 인수한 KDB자산운용이 11일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미래에셋그룹인데도 ‘미래에셋’이라는 고유 브랜드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이채롭다.

KDB자산운용은 11일 이사회를 통해 사명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하고 남기천(사진) 대우증권 대체투자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의 20여 계열사 중 사명에 ‘미래에셋’ 브랜드를 적용하지 않은 곳은 부동산114뿐이다. 대우증권 역시 이날 ‘미래에셋대우’로 사명을 공식 변경했다.


미래에셋 측은 대체투자·헤지펀드 등에 특화된 운용사라는 의미에서 멀티에셋이라는 사명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미래ㅇ셋자산운용이 존재하는 만큼 다른 이름을 찾아야 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 고민도 담겼다. KDB자산운용은 지난 1996년 출범 당시의 사명인 서울투자신탁운용, 이후 KDB산은자산운용·산은자산운용 등을 거쳐 총 다섯 차례 간판을 달리했다. 대주주도 대우증권에서 산업은행에 이어 미래에셋그룹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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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신임대표는 “대체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로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장, 딜링룸 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우증권 임직원 대다수는 이날 미래에셋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후에야 남 대표의 임명 사실을 알아 대우증권 홀대론이 일기도 했다.

한편 박현주 회장은 다음달 13일 열릴 대우증권 임시 주주총회 이후에야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박 회장은 비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인수 잔금 납입 이후 언제라도 회장 취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우증권 정관에선 이사회가 등기이사만을 회장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한 후 회장 취임이 이뤄질 예정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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