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금융지주 회장 연쇄회동

신한·우리 이어 KB·하나와도

이례적 만남에 배경 싸고 관심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들과 연쇄회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측에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하지만 재계와 금융계 안팎에서는 오너가가 금융계 수장과 직접 만나는 일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6면


11일 삼성과 금융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난 1월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만났다”며 “이달 중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처럼 은행의 도움이 필요없는 대기업 오너가가 금융권 수장과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이 부회장이 금융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금융권에서의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금융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자산운용 부문과 핀테크 쪽의 성장전략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를 위해 세계적인 금융사 CEO들과의 회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창전밍 시틱(CITIC)그룹 동사장을 만나 금융사업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국내를 찾은 거화융 유니온페이 회장과 만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주요 카드사 CEO들과 만나 삼성페이의 확대 방안을 얘기했다.

지난 2014년에는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인 도쿄해상화재보험과 중국 국영 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PICC) 대표 등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초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금융지주 회장들로부터 국내 금융환경에 대한 조언을 듣고 금융계열사 경영방향을 정하려고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금융계 수장과의 만남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