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印 제철소 '10년 노력' 허사되나

포스코가 인도 오디샤주에 추진 중인 일관 제철소 건설이 현지 정부의 협조가 없어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가 현지 정부에서 받은 환경 관련 인증이 만료되는 내년 7월까지 착공하지 못하면 인증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인도의 포스코 법률 대리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 환경재판소(NGT)에서 열린 공개 변론에서 “현지 정부로부터 제철소 착공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포스코가 받은 인증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 7월까지 제철소 건설을 시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오디샤 일관제철소 사업을 발표했으며 2007년 사업 시행에 필요한 환경 영향평가를 통과했는데 내년 7월이 그 인증의 최종 만기 시점이다. 이때까지 건설 부지에 대한 삼림지정 해제 등 각종 인허가를 추가로 획득하지 못하면 인증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는 게 포스코의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인증은 이미 2014년 1월 한 번 갱신돼 또 갱신할 수 없다”며 “자칫 최근 몇 년의 노력이 허사가 될 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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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005년 인도 오디샤주에 1,200만톤 규모의 일관 제철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지 규제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철강업의 불황까지 겹쳐 연간 생산량 규모를 1,20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줄였지만 주 정부와 중앙 정부의 인허가 작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지난해 사업 잠정 보류를 선언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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