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탈환" vs "사수"…여야 대표 '제주 한밤 혈투'

3곳 중 2곳 초박빙 양상

김무성, 시간 쪼개 방문

2시간 만에 3곳 순회

김종인, 1박 2일 일정으로

선거구 돌며 민심 다져

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1일 제주에서 한밤 유세를 벌인다. 김무성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지난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함께 서 있다.     /연합뉴스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1일 제주에서 한밤 유세를 벌인다. 김무성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지난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함께 서 있다. /연합뉴스




선거운동 종료일을 하루 앞둔 11일 여야 대표가 제주도를 찾아 한밤 유세를 벌였다. 제주에 걸린 의석수는 3석에 불과하지만 제주갑·서귀포 등 두 곳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자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번만큼은 야당 싹쓸이를 막겠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제주가 야당 성향이 강한 만큼 이번에도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몇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은 장소를 오가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양당 대표가 선거운동기간 제주도를 찾은 것은 지난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이후 두 번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저녁 부산 유세를 마친 뒤 제주도로 내려와 후보들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대표가 제주에 머문 시간은 2시간 남짓이지만 하루에만 울산·부산·제주 세 곳을 돌았다. 김 대표는 오후6시부터 제주 지역 선거구 세 곳을 순회한 뒤 오후9시 넘어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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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세를 마치고 김무성 대표보다 한 시간가량 늦게 제주에 도착한 김종인 대표는 제주에서 하루를 머물며 제주 민심을 다졌다. 김 대표는 오후9시까지 제주을과 서귀포를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 대표는 12일 오전 제주 일정을 시작으로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린다.

양당 대표가 부족한 시간을 쪼개가며 제주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당 모두 17개 권역별 선거구 가운데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으로 나오자 격전지 한 곳도 놓치지 않겠다는 티끌 승부를 펼치고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선거운동기간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당 대표는 주로 격전지를 찾는다. 제주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격전지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제주=류호기자 rho@sedaily.com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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