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누적 판매량 1억대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기아차가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지난 1962년 이후 54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현대·기아차는 1962년부터 3월까지 총 9,970만대를 판매해 4월 중 1억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1993년 처음으로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선 후 매년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다시 쓰며 급가속 페달을 밟았다. 2008년 판매량 5,000만대를 달성한 뒤 지난해 1월 9,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어 1년 3개월 만에 1억대 벽을 넘어섰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정 회장은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품질 경영, 글로벌 경영을 주창하며 체질개선에 나서 회사를 세계 5위 완성차 업체로 변신시켰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16년 동안 기록한 누적 판매량은 7,854만대로 전체 판매량의 80%에 육박한다.
판매 차종을 보면 아반떼(엘라트라 포함)가 1990년 출시 이후 1,119만대 팔려 베스트셀링카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어 엑센트(824만대)와 쏘나타(783만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에서는 프라이드(422만대)와 스포티지(403만대)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