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서울경제TV] 한화건설 사우디서 4억불 '스마트수주'… 리스크 낮춰

사우디서 4,600억 규모 화공플랜트 수주

사우디 남동부서 연간 67만톤 석유제품 생산

EPC방식으로 진행… 2018년 상반기 준공예정

사전설계·장기간협의 거치는 EWA 최초도입

[앵커]

한화건설이 사우디에서 4,600억 규모의 화공플랜트를 수주했습니다. 이번 수주는 그간 국내 건설업계의 골칫거리였던 해외수주의 리스크를 낮춘 정교한 계약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건설이 지난 7일 사우디 현지에서 SCPC(Saudi Calcined Petroleum Company)가 발주한 화공플랜트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계약금액은 4억불로 한화 4,600억 원 규모입니다.


한화건설이 수주한 화공플랜트는 사우디 남동부의 주바일 산업단지 제2공단에서 연간 67만톤의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공사는 설계·구매·시공을 포함하는 EPC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공사기간은 계약 후 약 24개월이 걸릴 예정으로 2018년 상반기 준공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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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사업은 본 계약을 체결하기 전 한화건설이 직접 사전 설계를 진행한 뒤 발주처와 장기간 협의를 거쳐 설계안을 도출하는 EWA(Early Work Agreement)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저가 수주와 과다 덤핑으로 인한 리스크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터뷰] 김태윤 / 한화건설 SCPC TF 팀장

“(계약 체결 전) Early Work Agreement(EWA) 방식으로 1년간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설계 정확도가 많이 향상됐죠… 주기적으로 발주처랑 협의를 통해서 설계 최종안을 옵티마이즈(최적화) 시켜서 그에 대한 공사 금액을 반영했고…”

그간 국내 건설·조선 등 수주산업은 해외에서 ‘일단 따고 보자’식의 저가 수주를 한 뒤 추후 설계변경과 비용증대로 기업당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보는등 쇼크를 겪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사우디에서 발생한 손실로 최근 3년간 무려 2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플랜트 공사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는 장치를 갖춘 이번 한화건설의 EWA방식 계약이 ‘해외의 덫’에 걸린 국내 건설사들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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