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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투자지표를 활용한 현명한 투자

켄 램든 베어링자산운용 런던 CIO켄 램든 베어링자산운용 런던 CIO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액티브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됐고 패시브펀드로는 상당 자금이 유입됐다. 액티브펀드는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이고 패시브펀드는 주가지수 등의 지표를 따라 움직이며 수익을 내는 펀드다. 그러나 수익률은 자금동향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패시브펀드의 수익률은 -2.7%,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은 -2.2%로 나타났다. 근소한 차이로 느껴질 수 있지만 평균 수익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숫자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액티브 매니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정한 의미에서 ‘액티브’ 투자를 구현할 만큼 충분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는지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자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대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매니저를 가려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이를 판단하기 위한 핵심 지표 중 하나는 바로 액티브 셰어다.


액티브 셰어는 펀드 내 편입 종목들의 투자비중이 벤치마크에서의 비중과 어느 정도 다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실제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운용되는지를 나타낸다. 액티브 셰어가 100%라면 해당 펀드가 비교지수와 전혀 중복되는 부분이 없음을 의미하다. 포트폴리오가 지수와 가깝게 따라갈수록 크게 초과수익을 내기 어렵고 반대로 중복되는 부분이 적으면 그만큼 초과수익 달성 기회도 높아진다. 이런 측면에서 액티브 셰어는 지수 대비 투자 리스크의 정도를 보여주는 유용한 지표일 뿐만 아니라 투자 종목에 대한 매니저의 확신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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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단순히 액티브 셰어가 높다고 해서 해당 매니저의 운용 역량이나 알파 창출 능력이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독일 우량주 지표인 HDAX 지수를 벤치마크로 투자하는 전략은 보다 광범위한 투자 유니버스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일본 제외)를 벤치마크로 투자하는 전략 대비 액티브 셰어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보비율(information share) 측면에서는 두 전략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대비 수익률을 보였다. 정보비율은 초과수익률을 추적오차(초과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부담한 위험)로 나눈 값이다. 정보비율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펀드매니저가 초과수익률을 얻는 원천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정보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투자란 기본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자산에 자금을 지출해 장차 얻을 수 있는 불확실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막연한 심리나 시장 쏠림을 따라가기 보다 다양한 투자지표를 검토해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켄 램든 베어링자산운용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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