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오바마-옐런 회동...금리 논의 했다? 안했다?

FOMC 앞두고 만나 이목 집중

백악관은 "금리관련 논의 없었다"

알코아 순익 92% 급감 어닝쇼크

美 경기침체 우려 다시 불거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일(현지시간) 1년5개월 만에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동해 미국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회동은 소비부진과 기업들의 실적악화, 무역적자 확대 등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옐런 의장이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처음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어 미국 경제상황, 금융시장 규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이 오는 26~2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만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백악관은 금리 관련 논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옐런 의장이 미국의 중단기 경제전망과 고용동향·불평등 문제를 논의했으며 금융제도를 강화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개혁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도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논의는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 의장의 중요한 권한을 침해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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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기업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1·4분기 어닝시즌의 막이 열린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날 알코아는 1·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2%나 급감했다는 내용의 1·4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놓았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은 1·4분기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1%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앨버트 에드워드 수석전략가는 “경기침체 경고등이 황색에서 적색으로 변했다”며 “전체 경제의 이익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면 기업투자 사이클 변동에 의한 침체가 뒤따른다”고 경고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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