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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비율 결정 전엔 대우證보다 미래에셋 투자 유리"

유진투자 "대우증권 이익모멘텀 부족"...목표가 낮춰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비율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대우증권보다 미래에셋증권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대우증권의 목표주가는 9,000원에서 8,000원으로 낮추고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기존 ‘유지’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2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높였다. 이날 대우증권 종가가 7,730원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주가는 사실상 매도에 가깝다. 미래에셋증권 종가는 2만2,500원으로 아직 상승 여력이 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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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대우증권 주가에 대한 가치평가가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 비율에 따라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도 정체돼 이익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우증권의 주가는 합병 비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두 회사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미래에셋증권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대우증권 대비 미래에셋증권 주가의 비율은 지난해 4월1일 4.04배에서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직후에 2.20배로 저점을 형성한 후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해 이날은 2.91배까지 높아졌다. 개별 주가도 대우증권은 연초 대비 14.1% 하락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8.95% 상승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후 대우·미래에셋증권의 주가비율이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이런 추세는 양사 간 합병비율이 결정되기 전까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 주주로서 합병에 참여하는 방법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프리미엄 밸류에이션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가 앞으로 자기자본 6조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에 차별적인 라이선스를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이 그동안 업종 대표주로 누려왔던 주가순자산비율(PBR) 프리미엄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국내 유일의 자기자본 6조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누릴 독점적 지위와 이에 따른 수익창출,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활용, 해외 진출의 전략적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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