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건설 원자재 가격이 오를 전망입니다. 자갈이나 모래 등의 자원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난 탓입니다. 업계에선 시멘트와 자갈, 모래의 혼합물인 레미콘 가격이 6%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를 짓는데 필수 재료인 콘크리트. 시멘트와 모래, 자갈 등을 섞어 만듭니다.
혼합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레미콘 회사들이 미리 섞어 건설현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Ready Mixed Concrete’를 줄여 레미콘으로 부릅니다.
현재 1㎥당 레미콘 가격은 6만2,100원. 업계에선 조만간 3,500~4,00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자체별로 모래와 자갈 등 채취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돼 있지만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건설업계 관계자
“토목공사든 건축공사든지 간에 지금의 공사수요가 평년대비 대략 120~130%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자재가 올랐고, 레미콘 가격도 따라서 올라…”
국토교통부의 골재수급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모래와 자갈의 총 공급량은 2억1,612만㎥입니다. 올해와 내년은 각각 2억1,835만㎥, 2억1,859만㎥로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모래·자갈 공급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8.30%로 가장 많고, 부산·울산·경남 16.23%, 대전·충남·세종 13.52% 등의 순입니다. 지자체에선 원석 채취 계획을 세워 무분별한 채취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는 조만간 협의를 통해 인상가격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아파트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 철거비용 등의 가산비로 구성됩니다.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건축비에 반영되면 분양가는 오를 수 밖에 없단 뜻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