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되는 MBC ‘PD수첩’ 1078회에서는 ‘1인 인터넷 방송’의 현재와 그 문제점, 그리고 규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개된다.
현재 대한민국 ‘1인 인터넷 방송’ 채널만 7000여 개, 방송 중인 BJ(방송 진행자)는 약 150만 명. 그중 스타급 BJ는 월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일부 BJ는 장애인 비하 발언, 얼굴에 락스 붓기 등 자극적인 방송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생중계하는 선정적인 방송도 서슴지 않고 있었다.
1인 인터넷 방송은 기존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제작하면서 새로운 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가학적이고 선정적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BJ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인기 BJ는 과거 방송 중 ‘김길태 성폭행 퍼포먼스’로 영구 정지를 당하고 방송에 복귀했다.
실제 제작진이 자체 조사 한 결과 92.3%의 청소년이 ‘1인 인터넷 방송’을 시청 중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일부 청소년은 폭력, 가학적 영상은 물론 심지어 성인 대상 방송까지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중의 관심이 곧 수익이 되는 시대! 관심과 사이버 머니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일부 BJ의 행태들. 이러한 BJ의 방송 콘텐츠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현 시점. 그런데 여러 차례 제재를 받았던 BJ는 어떻게 비슷한 소재로 방송 진행을 계속하는 것일까?
현직 BJ는 방송정지 되었던 BJ가 빠르게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1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 업체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봐주기’식 제재로 BJ를 처벌하고 있으며, 업체와 유착관계에 있는 인기 BJ는 더욱 더 쉽게 징계를 풀어준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한 BJ 지망생과 함께 에이전시 담당자를 만났다. 그런데 상담 중, 에이전시와 1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 간 유착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에이전시 같은 경우 아무도 못 건드려요. 영구 정지 막아주고, 회사에서 뒤 봐주는 게 많아요. 영구 정지는 전화 한 통이면 풀려요“라고 말했다.
‘1인 인터넷 방송’ 사이트 업체는 사측에 위임된 자율 규제를 명확한 기준 없이 BJ에게 ‘봐주기’식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가운데 해당 사이트 업체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된 입장이었다.
한편, MBC ‘PD수첩’ 1078회에서는 ‘1인 인터넷 방송’은 오늘(12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C ‘PD수첩’ 예고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