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권가도 순풍? 회복 힘든 상처?...여야 잠룡들 오늘 희비 갈린다

[총선 이후 차기 대권주자들 앞날은]

4·13총선의 날이 밝았다.

이번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의 방향이 나타나고 이는 내년 12월 대선의 구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여야의 잠룡(潛龍)들은 이번 선거 결과로 정치적 미래를 심판 받게 된다.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도 있고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여야 대권 주자들의 총선 전망과 이에 따른 앞날의 운명을 미리 짚어봤다.

■김무성, 당 주도권 놓고 친박계와 격전 불가피

‘옥새투쟁’으로 홀로서기 기반마련

‘비박 원내대표’로 세력균형 모색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이번 4·13 총선은 1년 반 넘게 당을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맞이하는 마지막 시험대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야권연대가 무산됐고 국민의당이 일으킨 ‘녹색돌풍’의 수도권 북상도 한계를 드러내면서 당 자체분석과는 별개로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해 160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이른바 ‘옥새 투쟁’으로 친박계가 주도해온 공천 과정에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면서 총선 이후 ‘홀로서기’를 위한 기반도 닦아 놓은 상태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총선이 끝나면 결과와 상관없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새누리당이 160석 안팎의 성적표를 받아들 경우 김무성 대표로서는 차기 대권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넘어서게 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비록 대표직에서는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대선 가도를 위해서는 당의 주도권을 반대 계파에 넘겨줘서는 곤란하다. 때문에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친박계와의 피 튀기는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는 차기 당 대표로 최경환 의원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총선 결과가 시원치 않을 경우 ‘플랜B’로 신박(新朴)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는 공천 과정에서부터 이미 ‘다음 국회에서는 계파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비친 바 있다. 때문에 친박의 대공세가 예상된다.

반면 비박계에서는 마땅한 대표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김무성 대표로서는 원내대표라도 반드시 비박계 인사를 당선시켜 세력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함께 김성태·박민식·권성동·김학용·서용교 의원 등 측근들의 생환 여부도 김무성 대표의 대권 도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유승민 의원까지 복당할 경우 김무성 대표는 이들과도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야 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승패 떠나 총선 최고 수혜 유력주자로

친박-비박 모두 ‘우호’ 평가

당선 땐 대권후보 지지율 급등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는 이번 총선 출마를 통해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입지를 가장 공고히 다졌다. 이번 총선 최고의 수혜자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파동으로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절치부심해온 오세훈 후보는 이번 총선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3선의 종로 토박이 박진 전 의원을 꺾은 데 이어 본선 무대에서도 야당 중진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젊고 유능한 차기 지도자’ 이미지를 굳히면서 당의 유력 차기 주자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이다.

총선을 거치면서 오세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2~3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여권 주자들 중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모습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상승세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야당 중진인 정세균 후보를 꺾으면 오세훈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확실히 증명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오세훈 후보는 당내 권력구조 상으로도 친박-비박계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지 않다는 강점이 있다. 뚜렷한 차기 주자가 없는 친박계가 오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오 후보가 ‘혁신’을 내세우면서 독자 세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세훈 후보가 현재 뚜렷한 노선을 정하지 않고 있는 것도 총선 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구조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오세훈 후보의 주가는 이번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가 총선 후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구에서 열세에 몰려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오 후보를 견제할 경쟁 그룹도 뚜렷하지 않다. 여기에 정치적인 상징성이 큰 ‘종로 당선자’라는 날개까지 단다면 당내 경쟁에서 단번에 우세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오세훈 후보로서는 양손에 떡을 쥐고 고를 수 있는 입장”이라며 “친박에 우호적인 대선 후보군이 될 수도 있고 ‘혁신의 기수’를 내세워 당내 개혁을 주도할 수도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문재인 ‘호남 14석’ 여부가 정치입지 최대변수

승부수에도 ‘14석’ 현실성 떨어져

두고두고 ‘식언 논란’ 생길 수도





문재인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이번 선거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호남에서 불고 있는 국민의당 바람에 맞서 대권으로 가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의 대권행보를 호남의 지지와 연계시킨 까닭은 호남 민심 이반 원인으로 ‘친노 패권주의’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호남에서 더민주가 패배한다면 문 전 대표 입장으로서는 가만히 있어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정면으로 부딪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의 상황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 만만치가 않다. 호남 선거구 총 28곳(광주8·전남10·전북10) 가운데 더민주가 우세한 것으로 분류되는 곳은 8곳 정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은 13곳에서 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나머지 7곳의 경합지역에서도 유리한 지역이 많다는 것이 정치권 일반의 시각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의 지지’를 판단할 계량적인 기준을 제시한 바는 없다. 그러나 12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한 정치평론가들은 “적어도 더민주가 14석 이상은 차지해야 호남이 지지했다고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문재인 전 대표의 말은 사실 문제가 있는 워딩”이라며 “현실적으로 14석 이상 얻기는 힘들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더민주가 호남에서 14석 확보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하지 않는다면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에 흠집이 생기는 것은 물론 두고두고 ‘식언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총선 막판에 던진 깜짝 승부수가 통할 경우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 가도는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극도의 열세를 뒤집고 텃밭을 지켜냈다는 훈장을 달게 된다. 더민주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행보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일단 문재인 전 대표의 승부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은 모양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승리에 기여했던 30·40대 유권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컸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바람을 50·60대 유권자들에게까지 번지게 하기 위해 선거 전일까지 호남을 돌며 유세 행보를 이어갔다. /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


■안철수 ‘강철수’ 이미지 부각.. ‘대권 길’ 안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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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돌풍’으로 탄탄한 입지

호남과 전략적 동맹이 과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총선 이후 다른 주자보다 훨씬 쉽게 대권 가도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갈등에 휘말릴 수 있지만 안 대표의 당내 입지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4·13 총선 레이스 초반에는 개인의 생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선거 막판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선거 판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모두 혼자 힘으로 한 일이다. 더민주 탈당 명분으로 내걸었던 ‘3당 체제 확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달리며 ‘강철수’란 이미지를 부각한 것도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호남과의 전략적 동맹을 화학적 결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큰 과제다.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호남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 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반노·반문’ 정서의 반사효과라는 게 중론이다. 부산 출신인 안 대표에 대한 호남의 믿음과 지지는 아직 불완전한 상황이고 호남 민심이 안 대표를 ‘대통령감’으로 보는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아울러 ‘호남자민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중도 확장 과정에서 탈(脫)호남 정책은 필수적이지만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 호남의 맹주가 총선에서 모두 당선될 경우 대권을 위한 안 대표의 지역적·이념적 확장정책은 일정 부분 제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더민주와 당대당 통합을 추진했다가 안 대표에 의해 제압당한 천 대표, 더민주와의 대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 등이 대권 과정에서 야권 통합을 재차 주장할 것으로 보여 결국에는 3당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만약 더민주가 80석 정도의 의석만을 얻어 당 기반 자체가 흔들린다면 통합 과정에서 호남 우위를 등에 업은 국민의당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그럴 경우 안 대표에게 힘이 실리게 된다.

대권 주자로서의 첫 시험대는 총선 이후 치러질 당 대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직접 당 대표에 나서거나 자신의 사람을 앉히는 방법으로 당권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 대표 직계들이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만약 안 대표가 당권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향후 당내에서 ‘흔들기’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유승민, 무소속 측근 생존.복당이 세력화 관건

단숨에 ‘전국구 정치인’ 부상 불구

측근들 낙마 땐 고립무원 될수도





유승민 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이번 총선 국면에서 정치적 위상이 가장 크게 올라간 인물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전에도 여권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 분류됐지만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고향인 대구에서만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는 게 늘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법 파동에 따른 원내대표 사퇴, 올해 3월 사실상의 컷오프(공천 배제)로 인한 무소속 출마 등 일련의 사태를 거치면서 단숨에 ‘전국구’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당청 갈등 및 공천 파동의 한복판에서 단순히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 외에도 합리적인 개혁 보수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한 것 역시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동을은 새누리당의 무공천 방침으로 ‘기호 1번’ 후보가 없다. 때문에 유승민 의원의 당선은 확실시된다.

결국 유승민 의원이 차기 대권을 위해 뚫어야 할 1차 관문은 복당이다.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은 “내가 있는 한 복당은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이 같은 발언은 ‘유승민 키즈’에 맞서 고전 중인 진박(眞朴)들을 살리기 위한 선거용 멘트일 뿐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그동안의 전례를 감안할 때 시점이 문제일 뿐 결국은 복당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유승민 의원에게 보다 절실한 문제는 조해진·류성걸·권은희 등 무소속으로 출마한 측근 의원들의 생존 여부다.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조해진·권은희 의원은 상대 후보에 밀리고 있으며 류성걸 의원 역시 경쟁자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측근들이 줄줄이 낙마하면 유승민 의원은 복당을 하더라도 세력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립무원의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유승민 의원은 일찌감치 탈당 의사를 밝힌 정의화 국회의장 등과 함께 새누리당 바깥에서 ‘개혁 보수’의 깃발을 내걸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측근들 중 일부가 20대 국회에 입성하고 세(勢) 확장을 위해 이재오·정두언 의원 등 범(汎)비박계와 전략적 연대에 나선다면 유승민 의원은 차기 대권 경쟁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김문수, 대역전극 성공땐 ‘TK 대표주자’ 부상

10년만에 여의도 복귀여부 관심

낙선 땐 “텃밭서 패배” 치명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 수년간 여권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로 꼽혔다. 그가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여의도에 복귀할 경우 잠룡을 벗어나 현실의 대권 주자가 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수 후보는 그간 대선후보 선호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4선 의원이 되면 세력을 확장해 비박계의 유력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김문수 후보의 상대는 대구에서 세 번째로 도전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후보는 초반부터 김부겸 후보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KBS·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수성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김부겸 후보가 55.6%로 김문수 후보(28.5%)를 크게 앞섰다. 지지율 격차가 워낙 커 전세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여권 텃밭답게 더민주를 크게 앞서고 있어 당 지지를 발판으로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KBS·연합뉴스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47.5%, 더민주 지지도는 14.5%로 나타났다.

만약 김문수 후보가 열세를 극복하고 당선될 경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고 정치적 입지는 확고해진다. 새누리당의 심장부인 대구 출신이라는 이점도 있다. 대구 민심을 한몸에 받을 경우 대구경북(TK) 대표 주자라는 타이틀까지 따낼 수 있다.

하지만 낙선할 경우 김문수 후보는 새누리당의 핵심 기반인 대구에서 야당에 의석을 내준 장본인이 된다. 이는 대권 가도에도 심각한 장애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리 상대가 강타자 김부겸이라고 해도 텃밭에서 홈런을 얻어맞은 투수가 된다면 정치 이력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대구 출마를 고집해 패배한 점도 향후 세력 형성에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석고대죄를 연상시키는 100배 사죄로 대구 민심을 달래고 있다. 7일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을 대동해 보수층 결집을 꾀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나윤석·진동영·박형윤·류호·전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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