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스마트미디어 강국을 위한 조건

윤창희 한국정보화진흥원·융합인프라팀장






한국정보화진흥원 ICT융합본부 융합인프라팀 윤창희 팀장



지난 5월 포브스가 발표한 전 세계 100대 기업 중 애플의 기업가치가 159조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글로벌 휴대폰 시장 1위였던 노키아는 2013년 72위를 끝으로 세계 100대 기업 반열에 들지 못하고 있다.

마크 엡스타인과 토니 다빌라는 '혁신 패러독스(The Innovation Paradox)'에서 노키아의 몰락 원인으로 '점진적 혁신'을 선택했던 것을 꼽았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파괴적 혁신'을 일으켰다면 노키아는 기존 제품의 개선에 중점을 두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파괴적 혁신은 미디어 생태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 바로 '스마트미디어'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미디어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규모도 오는 2020년 4,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스마트미디어 시장의 주도권 쟁취를 위한 전 세계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탄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를 가진 대한민국 역시 스마트미디어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K-글로벌 스마트미디어X 캠프'다. 이 사업은 창의적인 기획력과 기술을 보유한 미디어 벤처 및 중소개발사와 케이블·IPTV·지상파·벤처캐피털 등의 미디어 플랫폼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매칭 기회를 제공한다. 매칭에 성공한 아이디어에는 비즈니스화를 위해 기술개발 비용을 제공하고 정부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각종 창업 인프라와 함께 해외 시장 진출도 전 주기적으로 지원한다. 이러한 모델에 미국과 러시아 정부에서도 관심을 표명해 해외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기도 하다.

스마트미디어는 세계 미디어 시장을 재편하는 중요한 화두이며 그 열쇠는 파괴적 혁신일 것이다. 이러한 혁신을 위해서는 패기와 열정을 가진 미디어 벤처의 도전정신을 응원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적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의 스마트미디어 강국으로 가기 위한 초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