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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라이프] 지금 이 순간의 음악을 들려주는 ‘라잇 나우 뮤직’

만트라 퍼커션만트라 퍼커션


‘오늘(Right Now)을 사는 우리 앞으로 우리 시대의 음악을 가져다 놓겠다’


지난해 4월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에서 이틀간의 총 16시간의 마라톤 콘서트를 열며 시작을 알린 현대음악 축제 ‘라잇 나우 뮤직(Right Now Music)’의 야심은 이처럼 거대하다. ‘라잇 나우 뮤직’은 1987년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갤러리에서 첫선을 보인 후 지금은 뉴욕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은 12시간짜리 마라톤 콘서트 ‘뱅 온 어 캔(Bang on a can)’의 정신을 가져와 한국화한 축제로, 귀에 익숙하지만 전형적인 고전 음악이 아닌 지금 이 순간 만들어지고 지금 이 순간 우리와 함께 숨 쉬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조직위원회 측은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종류의 관객을 양성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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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는 ‘라잇 나우 뮤직’의 라인업은 한층 더 화려해졌다. ‘뉴욕에서 만든 세기의 음악’, ‘청각적 최면술’이라는 뉴욕 현지 매체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만트라 퍼커션’과 역시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악 4중주단 플럭스 쿼텟이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한다. 필립 글래스, 스티브 라이히, 마이클 고든, 테리 라일리 등 우리 시대 작곡가가 만든 새롭고 진보적인 음악들을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들려줄 전망이다. 국내 음악인들로는 대한민국 가야금 명인 황병기, 전설이 되어가는 아코디어니스트 심성락을 필두로 현대화된 탱고를 들려주는 반도네오니스트 겸 작곡가 고상지, 재즈에서 현대음악까지 섭렵한 가야금 연주가 박경소, 자유롭게 건반을 다스리는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참여한다. 장르·세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아티스트를 통해 동·서양의 음악적 조화와 신·구의 화합을 이루겠다는 야심이 읽힌다. 30일 이화여대 삼성홀.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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