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의 IC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 감소해 13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별 ICT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제 수요가 침체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경기둔화로 고전하면서 ICT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수출 감소폭은 2개월째 둔화됐다.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감률을 보면 1월 -17.8%, 2월 -9.9%, 3월 -5.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18억2,000만달러, 전년 동월 증감률 40.0%), 베트남(14억5,000만달러, 〃 43.9%), 인도(3억5,000만달러, 〃 85.1%) 수출은 늘어났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70억2,000만달러, 〃 -9.1%), 유럽연합(7억2,000만달러, 〃 -15.7%), 중남미(4억8,000만달러, 〃 -37.8%), 일본(3억4,000만달러, 〃 -28.7%) 수출은 감소했다.
전반적인 ICT 수출 약세 속에서도 휴대폰 부문은 2개월 연속 수출액 상승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올해 들어 휴대폰 수출 증감률은 전년 동월 대비 1월 -7.3%, 2월 2.8%, 3월 7.9%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와 LG전자의 ‘G5’ 등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특히 지난달 11일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는 해외에서 출시 후 약 열흘 만에 1,000만대가량 팔리며 역대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보였다. 휴대폰 판매 호조는 내장메모리칩 수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매달 10%대의 낙폭(전년 동월 대비)을 보이던 반도체의 수출 감소세는 올해 3월 1.8%의 낙폭 수준으로 완화됐다.
지난달 ICT 수입은 8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 감소했다. 휴대폰(3.09%), 반도체(7.4%), D-TV(57.2%)가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22.8%)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