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홍콩관광청 “일본·대만에 빼앗긴 한국손님 잡아라”

첫방문·가족여행·평일휴가·재방문 등

관광객 성향별 맞춤상품 프로모션 나서

홍콩시내의 모습. ‘2층 트램(왼쪽)’은 1904년부터 운행한 홍콩만의 명물이다.                   /서울경제DB홍콩시내의 모습. ‘2층 트램(왼쪽)’은 1904년부터 운행한 홍콩만의 명물이다. /서울경제DB


지난해 홍콩은 한국인 관광객 유치전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한 해 동안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124만명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 집계 따르면 일본(45.2%)이나 중국(6.3%), 대만(24.8%), 싱가포르(7.5%), 태국(22.9%), 베트남(38.3%) 등 동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늘렸지만 유일하게 홍콩만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인 전체 해외 관광객은 1,931만명으로 전년 대비 20.1% 늘었다.


이에 홍콩 관광정책 당국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홍콩관광청은 지난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올해 중점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경쟁지역인 일본과 대만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몰렸고 성숙시장인 홍콩 관광시장 자체도 성장이 둔화되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지향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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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홍콩관광청은 관광객 유치전략을 첫 방문, 가족여행, 평일 단기휴가, 재방문 관광객 등 네 가지로 구분해 프로모션과 맞춤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 지사장은 “대부분 국가의 홍콩 방문객은 첫 방문보다 재방문이 많은데 한국만 유일하게 첫 방문이 많다”며 “이는 홍콩이 한국인에게 여러 번 찾아갈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광 명소 위주의 소개에서 이제는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는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콩관광청은 단기휴가 프로모션으로 3월, 5~6월, 9~10월의 시기에 일~목요일 여행하는 젊은층에 쇼핑과 와인·음식, 문화예술 이벤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가족여행은 여름·겨울방학 동안 테마파크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판다. 개별관광객(FIT) 등 첫 방문객을 위해서는 여름·겨울축제와 트렌디한 쇼핑, 로컬 음식, 야간활동을 적극 홍보한다. 30~40대 커리어우먼 등의 재방문을 늘리기 위해 럭셔리 쇼핑, 미슐랭 레스토랑, 와인, 아트갤러리 투어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핼러윈 축제, 사이클대회, 트레킹, 아트바젤 등의 관광상품을 마련하기로 했다. 권 지사장은 “홍콩은 여전히 항공편이 많고 FIT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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