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 성장 디딤돌, 중진공 기업진단사업] <3.끝>기술 사업화의 지원군

방향 제시·자금 지원 병행

성공적 수익 다변화 도와

항공기 설계업체 티오엠에스

상용화 못한 보유기술 사업화 결정

장비·부지 확보 양산시스템 갖춰

전기차·카트 배터리팩 생산 티에스

전문가 제안에 용접 설비 자동화

日 진출 성공…매출 1년 새 4배↑

김수훈 티에스 대표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티에스김수훈 티에스 대표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티에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기업진단사업 덕분에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오봉택 티오엠에스 대표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기술력만 충분하면 될 줄 알았는데 중진공으로부터 기업진단을 받은 후 보유 기술을 사업화 해 직접 매출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중진공의 도움을 받아 탄소나노튜브 강화플라스틱(CNT/CFRP) 소재를 양산할 수 있는 장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티오엠에스의 주요 수익원은 항공기 설계였다. 항공기나 자동차, 선박 부품에 들어가는 CNT/CFRP 소재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상용화하지는 못했었다. 중진공은 지난해 초 기술사 등 전문가를 파견해 티오엠에스를 정밀 진단했고 CNT/CFRP를 양산하는 자체 시스템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이후 티오엠에스는 중진공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아 생산장비를 확보하게 됐고 세종시 미래산업단지에 8,250㎡ 부지를 확보해 올해 안에 자체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신규 수익원이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한 시기에 중진공의 기업진단을 받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CNT/CFRP 소재 양산이 본격화되면 지난해 4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내년에는 50억원, 내후년에는 1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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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와 골프카트용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티에스도 중진공의 기업진단사업을 통해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업체다. 중진공은 전문가와 함께 지난 2014년 티에스에 대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 뒤 배터리팩 제조 과정에서 품질을 결정하는 용접 프로세스 설비를 자동화 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티에스는 이듬해 중진공으로부터 15억원을 지원받아 설비를 교체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10%에 이르던 불량률이 0.1%까지 크게 낮아졌고 배터리팩 간 품질 편차도 크게 줄었다. 생산설비를 자동화 하기 전인 2014년 매출액은 70억원이었는데 2015년에는 25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품질 문제가 해결되면서 매출처도 국내 대기업에서 일본 업체로 확대됐다.

김수훈 티에스 대표는 “은행은 재무구조만 보고 지원을 안했을 텐데 중진공은 우리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정밀 분석한 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자금 지원을 병행했다”며 “생산성이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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