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클린턴·트럼프 "뉴욕선 우리에게 안돼"

트럼프 30%P·클린턴 14%P 우위

여론조사에 19일 경선 승리 낙관

공화 유력 후보 부상 폴 라이언

"중재전대서 지명돼도 수락 안해"

미국 대통령 경선 레이스의 중대 분수령인 뉴욕주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욕주에서 54%의 지지를 얻으며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21%)와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18%)을 크게 앞섰다. 클린턴도 55%를 득표해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41%)보다 두 자릿수 앞선 높은 지지율을 과시했다.

뉴욕 지역방송인 NY1과 바룩대 공동조사에서도 클린턴은 50%의 지지를 얻어 37%인 샌더스를 큰 차이로 앞섰다. 트럼프는 60%의 지지율로 케이식(43%)과 크루즈(14%)를 따돌렸다.


오는 19일 경선을 치르는 뉴욕주는 민주·공화당에서 각각 291명과 95명의 대의원이 걸린 초대형 선거구다. 특히 뉴욕주는 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대의원을 뽑는 곳으로 이곳에서의 결과가 후반으로 들어선 경선 레이스 판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뉴욕 승리를 향한 두 후보의 의지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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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뉴욕주는 지난 2001년부터 8년 동안 이 지역 상원의원을 지낸 클린턴 후보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트럼프도 뉴욕주를 대세론을 재점화할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공화당이 중재 전당대회를 열 경우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거론되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대통령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 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대선 후보를 원하지도 않고 (지명되더라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려면 선거에 출마했어야 한다”면서 “경선 참여자 가운데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라이언 의장이 이 같은 발언을 번복할 수 있다는 관측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해에도 하원의장 자리를 고사하다 막판에 수용하는 등 말을 바꾼 적이 있기 때문이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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