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죽다 살아난 진박들

추경호·정종섭 혼전속 우세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주축이었던 대구 진박 후보들이 무사 귀환한다. 공천 파동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층 이탈이 컸던 만큼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과 대조적이다. 애초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예상됐지만, 대구 민심은 끝내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대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4·13 총선 대구 달성 을에 출마한 추경호 새누리당 후보가 12일 오후 다사 만남의광장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대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4·13 총선 대구 달성 을에 출마한 추경호 새누리당 후보가 12일 오후 다사 만남의광장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한 추경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출구조사 결과 추 후보는 51%로 구성재 무소속 후보(29.4%)에게 크게 앞섰다. 달성은 박 대통령이 지난 1998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15대부터 19대까지 내리 5선을 한 지역이다.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서는 추 후보와 구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돼 민심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한 조사에서는 구 후보가 추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출마한 만큼 손쉽게 당선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박이 주도한 공천 결과가 역효과를 불러오는 듯했지만, 막판 읍소 전략과 박 대통령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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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대구 동구 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가 12일 오전 큰고개오거리 고가차도 아래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대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대구 동구 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가 12일 오전 큰고개오거리 고가차도 아래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진박계 정종섭 후보(새누리당)와 유승민계 류성걸 후보(무소속)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대구 동갑에서는 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출구조사 결과 정 후보는 49.6%로 류 후보(43.4%)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유승민계 의원들을 내치기 위해 대구 동갑을 단수추천지역으로 정하며 정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류 후보가 이에 반발해 탈당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류 후보를 지원사격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 모두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를 제외한 대구 진박 후보들은 모두 생환하게 됐다. 또 다른 진박인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곽상도(대구 중·남) 새누리당 후보는 2위 김동열 더민주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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