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한 추경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출구조사 결과 추 후보는 51%로 구성재 무소속 후보(29.4%)에게 크게 앞섰다. 달성은 박 대통령이 지난 1998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15대부터 19대까지 내리 5선을 한 지역이다.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서는 추 후보와 구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돼 민심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한 조사에서는 구 후보가 추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출마한 만큼 손쉽게 당선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박이 주도한 공천 결과가 역효과를 불러오는 듯했지만, 막판 읍소 전략과 박 대통령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진박계 정종섭 후보(새누리당)와 유승민계 류성걸 후보(무소속)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대구 동갑에서는 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출구조사 결과 정 후보는 49.6%로 류 후보(43.4%)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유승민계 의원들을 내치기 위해 대구 동갑을 단수추천지역으로 정하며 정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류 후보가 이에 반발해 탈당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류 후보를 지원사격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 모두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를 제외한 대구 진박 후보들은 모두 생환하게 됐다. 또 다른 진박인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곽상도(대구 중·남) 새누리당 후보는 2위 김동열 더민주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