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과반 확보 실패에 '아연실색' "사무총장도 경합이라니"…

원유철 "공천 과정 매끄럽지 못한 우리 잘못 커"

강봉균, 개표방송 30분도 안 보고 당사 빠져 나가

김무성, 여의도 자택 근처 병원서 링거 맞으며 휴식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새누리당 이군현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이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과 각 방송사에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자리를 뜨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새누리당 이군현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이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과 각 방송사에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자리를 뜨고 있다.




“아이고 너무 심하다. (황진하) 사무총장님도 경합으로 나오면 어쩌자는 거냐”

오후 6시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렵다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새누리당 당사엔 탄식이 쏟아졌다.


서울의 최대 격전지이자 정치적 자존심인 서울 종로에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오자 곳곳에서 한숨이 쏟아졌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서는 경합으로 나왔던 서울 노원병의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한숨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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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원유철 원내대표의 눈가는 금세 촉촉해졌다. 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갑에선 원 원내대표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나왔지만,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우호 6시20분께 당사 브리핑실로 올라와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면서도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에게 과반 의석을 호소했지만, 현재로서는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저희 잘못이 크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봉균 위원장은 원 원내대표의 인터뷰가 끝난 오후 6시25분께 자리에서 일어나 당직자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당사를 빠져나갔다. 친김무성계인 김학용·김성태 의원은 강 위원장보다 앞서 상황실을 나갔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당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애초 오후 6시부터 당사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개표결과를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과로로 여의도 자택 인근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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