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최운열 前 금통위원...여야 '경제통' 대거 원내 진출

금감원 감사 지낸 이종구

기재부 출신 김광림 입성

공인회계사 채이배도 주목

최경환·김종인·안철수는

경제정책 진두지휘 할듯





이번 총선을 통해 각당의 ‘경제 전문가’들의 대거 원내 진입이 예상된다. 여야 모두 총선 핵심 의제로 ‘경제’를 내걸었던 만큼 20대 국회에서의 경제 전문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경제통 명단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위원장인 정희수 의원과 간사 강석훈 의원이 모두 낙천했고 대표적 경제 전문가인 이한구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일호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아 떠났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금융통’ 이종구 새누리당 당선자는 13일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갑에서 무난하게 당선을 확정했다. 재무부 과장과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지낸 이 당선자는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당내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다. 3선에 성공한 이 당선자는 원내에서 유력한 차기 정무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김광림 새누리당 당선자도 경북 안동에서 당선됐다. 향후 여당의 경제 정책 수립 과정에서 책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 달성에 나선 정통 경제관료 출신 추경호 당선자도 일찌감치 금배지 획득에 성공했다. 추 당선자는 기획재정부, 금융위를 거쳐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내 경제 정책 전반에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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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로 나선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10번)은 새롭게 투입되는 경제통이다.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와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지낸 김 교수는 대표적인 보수 경제학자다. 당의 총선 공약개발본부에서 자문위원단장을 맡아 공약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이현재(경기 하남) 당선자는 실물경제정책에 밝은 전문가다. 이밖에 지식경제부 차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상직(부산 기장) 당선자, 국회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회장을 지낸 김세연(부산 금정) 당선자, 17·18대 국회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던 이혜훈(서초갑) 당선자도 생환했다. ‘초이노믹스’로 박근혜 정부 경제 정책을 이끌었던 최경환(경북 경산) 당선자는 이 모든 ‘경제통’들을 이끌며 정책 개발 전반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19대에 비해 경제통의 신규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총선 비례대표 명단에서 홍종학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제 전문가가 보이지 않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비례 명단에서 최소 3명의 경제 전문가를 당선권에 투입했다.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인 김종인 대표(2번)를 비롯해 금융통화위원 출신의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등이 대상이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수원무) 당선자는 4년 만의 원내 복귀에 성공했다.

국민의당은 당을 이끄는 안철수 대표부터가 국내 손꼽히는 벤처기업가 출신이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채이배 전 경제개혁연구위원을 비례대표 당선권인 6번에 배치했다. 기획예산처 예산실장과 장관을 지낸 장병완(광주 동·남구갑) 당선자는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분류된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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