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진영, 더민주로 당적 바꿔 4선 성공

용산 터줏대감 입증...야권 중진으로 새 정치인생 첫발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당적을 바꾼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리고 4선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용산의 터줏대감임을 입증했다.

진영 당선자는 판사 출신으로 1997년 15대 대선 때 이회창 총재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그의 부인인 정미영씨는 이회창 총재의 주치의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첫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2004~ 2005년 비서실장을 지냈다. 또 그는 지난 2004년 서울 용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17대 국회에 입성한 후 18~19대 총선에도 승리해 3선을 지낸 바 있다.


‘원조 친박’으로 불렸던 진영 당선자는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기초연금 공약을 둘러싸고 박근혜 대통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장관직을 던지면서 친박계와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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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이 여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탓에 총선 기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진영 의원은 황춘자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용산 구민은 십수년 동안 지역구를 닦아온 진영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새누리당의 컷오프에 반기를 든 다른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과 달리 진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롭게 둥지를 튼 만큼 앞으로 야권에서도 대표적인 중진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대선 때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캠프에서 함께 활약하며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점도 그의 향후 행보에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주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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