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옛 통합진보당 소속 윤종오, 울산 북구 진보정치 1번지 복원

윤종오 무소속 울산 북구 당선자 /사진제공=윤종오 선거사무실윤종오 무소속 울산 북구 당선자 /사진제공=윤종오 선거사무실


진보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울산 북구는 옛 통합진보당 출신의 윤종오(54)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이기도 한 그는 1998년 울산 북구 구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두 차례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2010년엔 북구청장에 당선됐다. 2014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새누리당 후보와 맞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울산 북구는 2004년 조승수 정의당 전 의원이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당선되며 진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협력사 근로자 등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많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여당이 당선되면서 진보정치의 불씨가 사그라지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권토중래를 노린 진보 세력은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와 노동자 우선 공약을 앞세웠다. 윤 당선자는 정의당 소속의 조승수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일궈냈으며, 더민주의 이상헌 후보의 사퇴로 새누리당과 1대 1 맞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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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자는 후보 단일화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구청장을 지내며 얻은 인지도와 재직 당시 펼친 친서민 행보로 선거 초기부터 윤두환 새누리당 후보를 일찌감치 앞질러 나갔다. 그는 구청장 재직 당시 중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허가를 반려한 것으로 인해 거액의 손해 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해산을 겪으면서 또 한 번 시련이 있었지만, 변화를 갈망하는 북구 유권자는 진보 정치인인 윤 후보를 선택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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