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통3사·네이버 '앱마켓' 혈맹…토종의 반격

통합 앱마켓 '원스토어' 6월 출시

네이버 검색 연동 편의성 높아져

"구글·애플 독주막나"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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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만든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에 네이버가 가세한다. 구글과 애플이 싹쓸이하다시피 하는 국내 앱 유통 시장을 토종 기업이 힘을 합쳐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원스토어는 네이버의 앱 마켓인 ‘네이버 앱스토어’와 서비스를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앱 등록과 운영을 담당한다. 원스토어와 네이버 양측은 오는 6월 새 통합 앱 마켓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름은 현재 원스토어로 유지한다.


새로 출시될 원스토어에는 국내 1위인 네이버 검색이 연동돼 편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간편 로그인 기능 역시 적용되며, 네이버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는 앱 이용료를 결제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이통사 각각의 앱 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의 구매 내역은 원스토어에 그대로 승계되며, 개별 제공되던 할인쿠폰, 포인트적립, 캐쉬지급 등의 혜택은 더욱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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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확대는 국내 앱 유통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4조5,055억 원 규모의 국내 앱 시장 중 구글의 점유율은 51.8%, 애플은 31.3%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원스토어와 네이버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도 13%에 불과하다.

이통3사는 지난해 6월 원스토어를 출범시켜 다운로드 건수 2.4배 증가, 등록상품 수와 거래액 각각 1.8배, 1.5배 증가 등 성과를 내왔다. 이에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원스토어 점유율을 3∼4년 내에 30∼40%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원스토어 측은 “이번 통합으로 사업 규모가 커져 충분히 (원스토어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와 네이버는 할인·적립 등 이용자 혜택 확대, 콘텐츠 개발자 마케팅 지원, 중소개발사 지원 등 앱 마켓 활성화 및 콘텐츠 개발자와의 동반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이날 “양측 모두 스타트업 및 중소개발사와의 동반성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위해 3년간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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