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의 코올리나GC(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명의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대회 타이틀 방어를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이 대회 연장전에서 150m가량의 샷 이글을 터뜨려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꺾고 우승했었다. 그는 이날 전반에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맞바꿨지만 후반 들어 13번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김세영은 경기 후 “이곳에서는 에너지와 편안함이 느껴진다”면서 “바람 속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주로 왼쪽으로 휘어지는 구질이기 때문에 특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람이 불면 공략하기가 좋다”고 말했다.
순위표 맨 윗줄에는 4타를 줄인 호주교포 이민지(20)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모리야는 최근 끝난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일 우승을 눈앞에 뒀다 무너진 에리야 쭈타누깐의 언니다.
중견 지은희(29·한화)가 2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고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초청 선수 장수연(22·롯데)이 1언더파 공동 13위로 뒤를 이었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혜진(18)은 이븐파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세계 1위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9)는 공동 13위, 세계 2위 박인비와 ANA 대회 준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공동 64위(2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