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KB금융지주 "증권+은행 자산관리 모델 추진"

국민銀 WM그룹, KB證으로 이전

리서치·상품 개발 공동 실시

현대證 통합작업 전 시너지 창출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지주가 한국형 ‘유니버설뱅크’ 설립을 위한 1단계로 국민은행의 자산관리(WM)그룹과 KB투자증권의 WM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KB금융이 내세운 은행과 증권의 연계 비즈니스의 핵심이 WM에 맞춰지는 셈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내로 KB금융은 국민은행 WM그룹을 서울 여의도 KB투자증권 본사로 이전시킨다. 은행 WM그룹이 통째로 증권사로 옮겨 은행과 증권이 WM 리서치 및 상품개발을 공동으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내 은행과 증권의 연계 비즈니스 개발을 통해 현대증권 통합 전에 유니버설뱅킹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과 은행의 WM 총괄 역할은 김효종 국민은행WM그룹 대표가 맡는다.


KB금융이 현대증권 통합 작업 전 금융지주 내 은행과 증권의 연계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것은 현 상태에서 덩치가 큰 현대증권을 받아올 경우 시너지 창출보다 각자 사업영역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KB투자증권 영업점 16개는 모두 국민은행 내부에 설치된 복합점포(BIB·Branch In Branch) 형태로 WM 등의 영업에서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간 단순 증권사 통합 수준에 그칠 경우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보고 은행+증권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현대증권에 적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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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우선 WM 부문에 은행과 증권의 협업 강도를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전 참여 직전부터 WM 부문의 역량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현대뿐 아니라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WM 부문의 증권·은행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10개에 그쳤던 KB투자증권의 영업점도 16개로 늘린 상황이다.

현대증권 인수로 증권사 영업점은 물리적으로 현대증권 96개와 KB증권 16개를 합친 112개에 달한다. 이 중 현대증권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인 웰스매니지먼트센터(WMC)가 10곳으로 기존 복합점포 형태의 KB증권 영업점 16곳까지 포함해 26곳의 복합점포를 구축하게 된다. KB 관계자는 “지금까지 KB는 은행지점에 증권이 추가되는 소극적인 형태였지만 100여개의 현대증권 지점에 은행 영업점을 편입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은행과 증권 간 WM 영업을 강화해 통합 증권사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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