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1분기 CD발행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은행들 수신 크게 늘지 않자

CD통해 단기자금 공급 나선 듯

지난 1·4분기 채권등록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 규모는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량 늘어났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CD 발행 규모는 44%나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4분기 채권의 등록 발행 규모가 7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4분기보다 3.7%, 4·4분기보다 11.7%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CD 발행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7,000억원에서 14.9% 증가했다.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7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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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발행이 줄어드는 가운데 CD 발행이 늘어난 것은 은행들이 단기자금 운용을 위해 CD 발행을 일시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이 발행한 CD는 분기별로 변동성이 컸다. 지난해 2·4분기 CD 발행 규모가 3조6,000억원에 불과한 반면 4·4분기는 3배나 늘어난 9조7,00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예대율 규제로 CD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는 은행들이 단기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CD로 해결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대율은 은행의 예금 대비 대출한도로 과거에는 CD가 예금으로 인정돼 CD 발행을 늘릴수록 은행이 대출할 수 있는 총액이 늘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말부터 금융당국이 은행 건전성 강화를 위해 CD를 예금에서 분리, 은행의 CD 발행을 억제하면서 CD는 은행의 자금조달 방법에서 소외됐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수신이 대출보다 크게 늘지 않자 CD를 통한 단기자금 공급에 나선 것”이라며 “만기가 1년 이상인 은행채보다 30일이나 90일 등으로 짧은 CD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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