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디스플레이, 애플에 3조대 OLED 납품

내년부터 공급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애플에 차세대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액정표시장치(LCD) 사용을 고집해왔던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사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업계는 물론이고 특허 소송으로 벌어졌던 두 회사간 관계 개선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들어갈 OLED 디스플레이를 연간 1억대가량씩, 향후 3년간 납품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13.97cm(5.5인치) 패널이 유력하며 계약금액만 3조원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충남 아산 탕정에 있는 7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양산라인을 OLED로 전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월 8만대에서 최대 12만대의 OLED 패널 양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급 시작 시기는 내년 5월께가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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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였지만 2018년에는 46.9%까지 올라간다. 그동안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 등에서 아이폰용 LCD 패널을 공급받아왔다.

특히 지금까지 LCD만을 써왔던 애플이 OLED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삼성의 ‘갤럭시’에 이어 애플의 ‘아이폰’도 OLED를 채택하면서 LCD 업체는 그만큼 납품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OLED 납품을 확정지으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과도한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며 “이번 건으로 삼성과 애플과의 관계도 더 개선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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