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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적자 현실화, 상위권 물류 업체엔 호재 - 미래에셋대우

쿠팡 적자 현실화, 효율성 낮은 자체 물류 한계 보여줘 - 미래에셋대우

쿠팡이 지난 해 3,470억 원의 적자를 낸 것과 관련해 효율성이 낮은 자체물류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대우는 쿠팡이 지난 해 3,470억 원의 적자를 낸 것과 관련해 “높은 원가 경쟁력을 입증하게 된 상위권 물류업체에 호재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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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2015년 매출액은 1조1,338억 원으로 전년대비 225.3%가 증가했다. 특히 로켓배송의 주 대상이 되는 상품 매출이 9,904억 원으로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에도 영업손실으 5,470억 원으로 전년대비 오히려 악화됐다. 이 같은 영업손실 확대는 급여, 물류비, 지급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 급격한 비용의 증가 때문이며, 로켓배송 확대에 따른 배송인력 확대와 직간접 물류관련 비용 증가가 주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배송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유통과 물류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배송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방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경우 고정비가 상승할 것”이라며 “확장을 늦추거나 투자를 확보해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미국, 중국보다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도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효율성이 낮은 자체 물류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높은 원가경쟁력을 입증하게 된 상위권 물류업체에 호재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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